유령 호수를 되살린 라이온스의 기적

글 | 탐 커, 카산드라 로톨로

미국 펜실베이니아 동부의 리저 호수는 약 14m 깊이였으나, 끊임없는 누수현상으로 결국에는 유령 호수가 되었다. 이 인공호수의 으스스한 분위기로 주변을 둘러싼 공원의 이용마저 중지되었다. 리저 호수 유산재단(LLHF)은 수년간 여러 정부기관을 통해 댐을 수리하고 호수를 다시 채우는 데 필요한 약 500만 달러의 기금을 받기 위해서 노력했다. 보수작업은 2015년에 완료되었다. 그러나 공원에 생기를 되찾게 하는 작업은 호수에 다시 물을 채우는 것보다 훨씬 더 큰일이었다. 

LLHF는 리저 호수에 대한 큰 꿈이 있었다. 재단은 여가를 즐길 기회가 없는 사람들에게 취미 생활을 제공해주고 싶었다. 이동이 제한적인 사람들을 위해 호수 주변에 산책길을 만들어주고, 수상 부두에서 낚시를 하거나 카약에서 노를 저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길 원했다. 하지만 그 꿈은 값비싼 것이었다. 이 재단의 이사인 탐 커 라이온은 리저 호수에 대한 친밀감을 공유하는 동료 라이온스에게 기금 모금을 제안했다. 호수는 조용하지만 아름다운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 자랑거리이다.

계획은 미국 장애인 법을 완벽하게 따르는 공원이어야 했다. 오솔길, 피크닉 테이블, 화장실과 주차장은 장애인이 이용 가능해야 했다. 캠튼라이온스클럽은 낚시용 부두와 카약 시설을 위한 기금 마련에 헌신했다. LLHF는계획의 다른 부분들에 전념했다. 이동이 제한적인 사람들에게 긍정적이고 특별한 경험을 주자는 생각은 라이온스에게 활기를 주었다. 2년 간, 캠튼라이온스는 인근 온텔로니라이온스클럽의 지원을 받아서 7천 달러의 기금을 모금했다. 그 동안 탐 커 라이온은 펜실베이니아 라이온스재단과 국제재단에 기금을 신청하여 4만 9천500달러의 기금을 모았는데, 이는 낚시 부두와 배를 띄우는 시설을 만드는 데 충분한 액수였다.

라이온스와 LLHF는 지역의 시설 제조사와 이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장애인 카약 선수들과 함께 일했다. 선수들은 공장과 호수에서 시제품을 테스트했다. 탐 커 라이온은 “배를 띄우는 시설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제한을 받는 부분을 더 잘이해하게 되었다”며 “소규모의 사람들이 이뤄낸 이 프로젝트가, 다른 작은 클럽들도 큰일을 할 수 있다는 증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자랑스럽게 웃었다.

이 프로젝트는 2015년 10월에 완성되었다. 준공 행사에서 척추파열 상태인 마이크 화이트 씨는 휠체어를 타고 통로를 쉽게 지나가고 호수 위로 노를 저어갔다. 그는 “자유로워진 느낌이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보고 느끼는 것은 아주 행복한 일이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