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킹 코스에 쉼터를 짓고 있는 스위스 빈터투어클럽 라이온들

▲ 스위스_ 레오·라이온 손으로 일군 하이킹 코스
스위스는 국토 40%가 숲으로 이뤄진 나라다. 스위스에서 여섯 번째로 큰 도시인 빈터투어는 인구 10만 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스위스 내에서는 가장 나무와 숲이 적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 같은 오명을 벗고 빈터투어 도시 설립 750주년을 기념하고자 지역 라이온들이 힘을 합쳤다. 빈터투어라이온스클럽을 비롯해 레오·라이온스클럽 총 4곳이 함께 숲속 하이킹 코스를 만들었다.
이 작업에는 일손이 많이 필요해 154명의 레오와 라이온이 매주 토요일마다 산길을 고르고 필요한 시설을 직접 만들며 구슬땀을 흘렸다.여기에는 운동과 놀이 활동을 할 수 있는 기구들도 곳곳에 설치돼 있어 산을 찾는 지역 주민들이 많아졌고 하이킹 코스는 지역 명물로 거듭났다.

▲ 페루_ 재활용으로 ‘환경보호·봉사금 마련·라이온스 홍보’까지
산보르하파파후안XXII라이온스클럽은 종이, 판자, 플라스틱 등을 재활용해 판매 수익금으로 식료품을 마련, 지역 아동보호센터에 기부하고 있다. 생활용품 및 위생잡화를 제작·판매하는 회사의 CEO인클럽 총무 세자르 팔라시오스 L은 보다 획기적인 재활용 아이디어를 고안했다.
버려지는 음료수 유리공병을 컵, 꽃병, 램프 등으로 재가공하고 여기에 라이온스 로고까지 새겨 지역 주민들에게 판매하는 방법이다. 팔라시오스 L은 “재활용품이 보다 자주 쓰이고 인테리어 소품으로까지 활용되면 더 많은 이들이 재활용품을 사용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환경보호와 봉사금 마련의 일석이조 효과에 라이온스 홍보까지 된다면 금상첨화”라고 말했다.

▲ 터키_ 맹인 학생 위한 오디오북 제작
이스탄불에 위치한 맹인학교인 베이셀 중학교 학생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전해졌다. 우루스라이온스클럽이 주관하고 에브림 사립중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여해 오디오북을 제작했다.
베이셀 중학교의 학생들에게 다양한 도서를 소개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는 터키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작가 G?lten Dayio?lu도 참여해 의미가 크다. 한편 터키의 Emine Oya Sebuk 2013-2015 국제이사도 오디오북을 만드는데 한 몫했다. 식스닷츠재단의 이사장이기도한 Sebuk 국제이사는 이 프로젝트를 전폭 지원했다.

▲ 호주_ 자선 위한 ‘80일간의 호주 일주’
호주 올바니라이온스클럽의 글렌 허스트 L은 당뇨병 연구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여행을 떠났다.
허스트 L은 당뇨병으로 아버지를 여의었고 어머니 역시 현재 당뇨병을 앓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당뇨병의 위험성과 치료법을 알리고자 이 여행을 계획했다. 허스트 L은 라이온스 로고를 단 보트와 오토바이만으로 호주 전역 2만 4천㎞를 80일간 질주했다. 젊은이들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을 고령의 허스트 L이 소화하기엔 어려움이 많았지만 봉사에 대한 열정만은 ‘세계일주’ 감이었다.
그는 230개의 라이온스클럽을 방문하고 기금 모금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허스트 L은 총 4만 4천달러의 봉사금을 모을 수 있었다.

▲ 오스트리아_ ‘말(馬) 돌보기’로 청소년 정서 함양
오스트리아에서 행동문제를 겪고 있는 어린이·청소년들의 대다수가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이와 관련해 단순한 상담이나 약물치료보다 더 적극적인 치료방법이 대두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자연 속에서 동물과 어울리는 것이다.
빈요한스트라우스라이온스클럽은 도심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계선하기를 바라며 ‘홀스 와일더네스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행동문제가 있는 청소년들이 정기적으로 말을 돌보게해 심리적 안정을 찾고 사회성을 기르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이미 40명의 학생들이 여기에 참여해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빈요한스트라우스클럽 회원들과 아동 심리치료 전문가의 지도 하에 나무가 우거진 시골마을에 마련된 마구간에서 150명의 어린이·청소년들이 말을 돌보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들은 학교에서의 교우관계와 학업 성취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 탄자니아_ 당뇨병 예방 캠프 개최
서구화된 라이프스타일의 무분별한 유입과는 달리 의학 지식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아프리카에서는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탄자니아 역시 그러하다.
지역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다르에스살람의 음지지마라이온스클럽은 전문의를 초빙해 지역 초등학교에서 당뇨병 캠프를 개최했다. 이 캠프에는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참여해 250여 명에게 당뇨병 관련 지식을 교육하고 진단 및 치료를 실시했다.

▲ 뉴질랜드_ 여성 라이온 지도자 양성에 앞장
뉴질랜드의 헬렌 클라크 전총리는 뉴질랜드 여권신장의 상징적 인물이다. 1999년부터 10년간 총리를 지내고 지금은 유엔개발계획 총재로 활동하며 많은 여성들의 귀감이 된다. 뉴질랜드는 그만큼 여성 리더십을 중시하고 있고, 그 분위기는 라이온스에도 영향을 미친다.
뉴질랜드 202-K지구는 여성 지구총재를 여럿 배출하며 여성라이온 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뉴질랜드 내 여성 라이온의 비율은 단 29%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202-K지구 출신 여성 지구총재들은 앞장서 수준 높은 봉사와 지도력 양성에 나서고 있어 귀감이 된다.

▲ 스웨덴_ 예술가의 마을, 아트투어로 봉사기금 마련
스웨덴의 종주클럽인 후딕스발라이온스클럽은 해마다 1년에 나흘간 ‘아트투어’를 개최한다. 스웨덴의 오래된 도시 후딕스발은 크고 작은 공방이 많기로 유명한 예술마을이다. 아트투어 기간동안 이 마을 예술가들과 장인들은 아틀리에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수제품을 판매한다. 이때 발생된 수익금의 일부는 봉사금으로 모금된다. 뿐만 아니라 후딕스발클럽 회원들은 벼룩시장을 열고 소박한 공연도 선보인다. 지난해에는 아트투어를 통해 총 4천 달러의 기금이 조성됐다. 기금은 아트투어에 협조한 예술가들에게 상금으로 쓰이는 한편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 세네갈과 멕시코의 결손 어린이, 개발도상국의 암센터 등에 보내진다.

▲ 독일_ 전설적 ‘스키의 신’, 봉사 전도사 되다
독일의 전설적 스키선수가 라이온스와 함께 봉사대열에 합류했다. 1976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고 스키월드컵 챔피언을 6번이나 거머쥔 로지 미터마이어는 역시 스키선수 출신인 크리스티안 뉴러더와 결혼을 해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나 그들의 아들인 펠릭스 뉴러더 역시 알파인 스키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전도유망한 스키선수 집안이다.
하지만 이들 부부의 행보는 ‘화려한 스포츠 스타의 삶’과는 거리가 멀다. 뉴러더 부부는 독일의 라이온스와 비영리 기부단체의 후원으로 짐바브웨에서 건강관리 봉사에 나섰다. 추후 아프리카 타 지역과 네팔에까지도 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 부부는 “단 50유로라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를 하고 그 보람을 느껴본다면 봉사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 일본_ 클럽 주관 꽃축제, 지역 명물 되다
가가와현의 시도라이온스클럽이 펼치는 문화봉사는 지역 명물로 꼽힌다. 올해로 9년째를 맞는 시도클럽 주관 코스모스 축제는 지역 주민들에게 큰 기쁨을 준다.
참가자들은 코스모스 꽃구경도 할 수 있고 무료로 코스모스를 채취해 가져갈 수도 있다. 여름에 벼를 수확한 후, 라이온들은 힘을 합쳐 빈 논에 코스모스를 심는다. 여러 해동안 진행된 봉사지만 매년 그 과정이 순탄지는 않다. 하지만 고난이 큰 만큼 회원들의 보람은 더 커져간다. 지난해에는 코스모스 씨를 뿌린 직후 태풍이 몰아쳐 축제 개최에 위기가 왔지만, 시도클럽 회원들은 시민들을 위해 다시금 씨를 심었다. 심지어 축제 개최 이틀 전 폭우가 내리기까지 했지만 축제를 일주일 미뤄 당초 계획대로 진행됐다. 덕분에 지역 주민은 물론 타 지역에까지 유명해진 시도클럽의 꽃축제는 성황을 이뤘다.

<201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