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2012-2014 국제이사 퇴임 인터뷰
“라이온스 퀘스트 한국 도입에 큰 보람 느껴”

김태영 2012-2014 국제이사는 임기 2년을 마무리하며, 한국 라이온들의 기대에 그만큼 부응했는지 먼저 되돌아보게 된다며 다소 아쉬워했다. 2012년 6월 26일 제95차 라이온스 부산세계대회 폐회식에서 국제이사로 공식취임한 뒤, 다사다난했던 임기를 보낸 터라 이임을 앞둔 그의 소회가 궁금해진다. 인터뷰는 2013-2014년도 마지막 국제이사회 참석을 앞둔 지난 6월 16일 진행됐다. 편집자 註

Q 국제이사 취임과 함께 한국연합회장도 지난 2년간 맡으셨는데요.
A 신록의 계절에 퇴임 인사를 하게 됐습니다. 부산세계대회 당시 부푼 기대감과 함께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국제이사에 당선된 지가 엊그제 같은데... 계절이 바뀌기를 여러번,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우선, 부족함이 많은 저를 국제이사로 봉사할 기회를 주시고 또 더 열심히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고마우신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그 소중한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큰 힘이 됐음을 앞으로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이 지면을 빌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한국연합회장으로서도 2년 간, 짧지 않은 시간이었기에 전국 21개 지구 총재님들과 3개 복합지구 의장님들의 협조,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힘든 어려움도 있었지만, 제가 속한 354-F(인천)지구 회원님들 특히 인천월미라이온스클럽 동료 라이온들에게도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국제이사의 소임을 마치며 이제 클럽의 한 라이온으로서 좀 더 성실히 봉사활동에 임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연합회장으로 취임하시는 김병기 국제이사님께서 훌륭하게 리더십을 발휘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Q ‘소통과 화합’을 최우선으로 삼아 한국라이온스가 재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자고 취임 초부터 강조하셨습니다.
A 맞습니다. 라이오니즘 구현이라는 대명제 아래 우리는 둘이 될 수 없습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조화로운 하모니를 이루기 위해서는 ‘소통과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여러분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한국라이온스 전 회원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국제임원인 전국 21개 지구 총재님과 또 3개 복합지구 의장님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것에 우선을 뒀습니다.
저는 국제이사로서, 1년차 때는 클럽 및 지구행정위원회와 LCIF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그리고 2년차 때는 클럽 및 지구행정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한국라이온스의 이익을 대변하고 또 국제협회와 한국라이온스 간의 현안과 의견을 조율하는 메신저 역할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연합회장으로서는 취임 초부터 강조했듯이, 연합회가 지구나 복합지구의 의사에 반한 무리한 요구 또는 동참을 강요하거나,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그 어떤 일도 하지 않고 투명하고 객관성을 갖고 원칙에 따른 의사결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소통을 최우선에 두고 모든 일들을 처리하려고 했으나, 부족했던 점도 없지 않았을 것이며 다소 실망스러운 일도 없지 않았을 것입니다. 행여라도 그런 점들이 있었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것은 라이온스 지도자 간, 회원 간의 대화를 통한 각종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면 오해와 갈등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궁극적으로는 라이온스에 대한 실망감을 최소화해서 회원탈회를 방지하는 첫 번째의 구체적인 대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제 취임 일성 중 하나가, 잘못된 고쳐야 할 제도와 관행이 있다면 과감히 개선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연합회의 정관을 정비하고 사단법인 구성의 절대요소인 정기총회도 갖추었고, 그 구성원도 합리적으로 현직 위주로 조정하였습니다.

Q 회원확장에 특히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금도 대책이 절실한 것 같습니다.
A ‘회원’ 즉 ‘라이온’은 우리 국제라이온스협회의 존재의 이유입니다. 회원확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는 회원확장의 1단계를 상호 소통과 존중 그리고 화합을 통한 ‘회원탈회 방지’라고 생각했습니다.
2단계는 ‘봉사하자’입니다. 봉사단체에 입회한 회원들은 봉사하기 위해 라이온이 된 것입니다. 물론 간단한 친목도모도 중요합니다만, 저는 봉사를 통한 친목도모 또 봉사를 하며 다지는 라이온으로서의 자긍심이 무엇보다 회원탈회 방지에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이밖에도 여타의 중요한 회원관리가 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해당 단위클럽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해서 우리 클럽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최근 몇 년간 한국라이온스가 급격한 회원감소를 기록했습니다. 다행히 금회기는 5월말 현재 816명 회원 순증가를 기록해 침체기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하는 희망 섞인 기대도 가져봅니다.

Q 라이온스 퀘스트 한국 도입은 주목할 만한 사업이었습니다.
A 청소년을 위한 인성과 삶의 기술을 교육하는 사업인 라이온스 퀘스트를 한국에 도입하기 위해 지난 1년 반 전력을 쏟았습니다. 사업기금으로 국제협회로부터 1차 교부금을 수령했으며, ‘한국 라이온스 퀘스트 위원회’ 한규봉 위원장님의 주도 하에 준비회의를 갖고, 교육 전문가 그룹과 협의해서 한국형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교재 개발을 실시했습니다.
현재 맞춤형 교재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며, 한국 라이온스 퀘스트 트레이너를 모집해서 구체적인 교육 실시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실제 청소년의 인성교육을 하기까지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입니다. 저 역시 임기를 마친 후에도, 이 사업에 끝까지 동참해 한국에 라이온스 퀘스트 프로그램의 확실한 정착과 보급에 노력할 것입니다.

Q 오는 11월에 열리는 제53차 인천 OSEAL Forum의 조직위원장도 맡고 계십니다.
A 5월말 통계를 보니, 동양 및 동남아 지역(5헌장지역)의 회원수가 29만 3천700여명에 달합니다. 전세계 회원국 별로 7개의 헌장지역이 나눠졌는데, 5헌장지역의 회원수가 규모면에서 세 번째를 기록할 정도로 우리 OSEAL 지역이 갖는 위상이 남다릅니다.
그리고 OSEAL 지역에서 한국라이온스는 일본에 이어 회원수 2위의 강국입니다. 이러한 위상에 걸맞게 오는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인천에서 개최 될 제53차 OSEAL Forum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것입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관용(Tolerance)’입니다. 동남아 라이온들 간 우정과 친목을 다지고 봉사의 교류를 통해 보다 더 효율적인 봉사활동 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인 만큼, 한국라이온스 전 회원들의 참여가 절실합니다. 여러분 모두를 인천으로 초대합니다!
마지막으로, 라이온지 한국어판에서 이 같은 퇴임 소감을 묻는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이온지 한국어판은 유일한 국제협회의 공식기관지입니다. 라이온지 구독은 라이온스 회원이라면 누구나 당연한 것입니다. 국제협회의 각종 소식은 물론이고 각 지구 및 단위클럽의 생생한 봉사 소식을 앞으로도 라이온지를 통해 접하시기 바랍니다.

글 | 허유정 편집국장
사진 | 김보람 기자

<2014년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