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2013-2015 국제이사 퇴임 인터뷰
한국라이온스 ‘신기록’ 수립에 자긍심과 감사함 느껴

지난 2013년 7월 9일 제96차 함부르크 국제대회 폐회식에서 국제이사로 공식 취임한 김병기 2013-2015 국제이사는 임기 2년을 무사히 마치고 퇴임의 길을 걷고 있다. 뿌듯한 마음이 큰 만큼 다사다난하고 바빴던 2년이었을 터라 김병기 국제이사의 소회가 궁금해진다.

Q 광주 전남권에서 최초로 배출된 국제이사로서 2년의 임기를, 한국연합회장으로서 1년의 임기를 지내셨습니다.
A 창취한 6월 퇴임 인사를 전하게 됐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국제이사라는 중책을 맡았는데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 벌써 그 자리에서 물러날 때가 됐다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전국 21개 지구총재님들과 3개 복합지구 의장님들을 비롯한 한국라이온스 지도자분들부터 우리의 초석이 되는 회원분들까지 저에게 성원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한 분 한 분 모두 언급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특히 광주 전남권 최초의 국제이사라는 영광을 누리게 된 것에 제가 속한 광주클럽과 355-B1지구 회원 여러분들께 각별한 고마움을 표합니다.
국제이사로, 또 한국연합회장으로 봉사하는 동안 한국라이온스는 다사다난한 역경을 헤쳐 나가며 역동적 발전을 이룩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긍정적 성과에는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제53차 인천 OSEAL Forum 결산의 건이 매끄럽게 처리되지 못한 점 등 실망을 안겨드린 부분에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 더 큰 발전이 뒤따르리라 생각합니다.
향후 한국연합회장으로 취임하실 손중호 국제이사님께서 멋진 아이디어와 훌륭한 리더십으로 차기 한국라이온스를 이끌어 주길 것을 믿습니다.

Q 한국라이온스 최우선 과제로 ‘봉사로써 자긍심을 고취시키자’고 강조하셨습니다.
A 제가 강조한 최우선 과제는 조 프레스톤 2014-2015 국제회장님의 ‘자긍심을 드높이자’라는 주제와도 공명합니다. 자긍심을 느끼지 못하는 라이온스 활동은 그 생명력이 쉬이 바랩니다. 자긍심의 결여는 회원증강·탈회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자긍심은 마땅히 봉사에서 비롯돼야 합니다. 라이온들은 본인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봉사를 해야 합니다.
저 역시 국제이사로서 1년차 때는 홍보위원회 위원으로, 2년차 때는 홍보위원회 부위원장과 LCIF집행위원회 위원으로 배속돼 최선으로 봉사했습니다. 국제협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국제임원으로서 한국라이온스의 위상을 알리고 각종 현안을 건의하는 한편 국제협회의 비전과 사업, 새로운 방침 등을 한국의 라이온들과 공유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자 했습니다만 ‘더 많은 소통을 했으면’ 하는 마음은 채워지지 않겠죠.

Q 회원확장과 탈회방지에 총력을 기울이셨습니다. 그 결과 회원수 8만명을 넘어서며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A 제가 국제이사로 취임하기 전, 2년간 5천여 명의 회원수가 감소해 걱정이 컸습니다. 회원증강은 해결해야 할 제1순위 과업이었습니다. 저는 여기에 더해 탈회방지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대거 회원탈회와 이로 인한 순감소의 고리를 끊어야만 회원확장에도 진정한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21개 지구총재님들께 회기 초부터 회원확장 목표를 명확히 하고 이를 지킬 수 있도록 백년대계로 지속적 점검을 했습니다.
이에 2013년 6월말 회원수가 7만 대로 떨어진 이후 1년 9개월만인 2015년 3월말 8만의 벽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지구총재님들, GMT·GLT팀의 적극적인 협조와 회원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탈회방지를 위해서는 지구와 클럽이 혼연일체로 연계한 노력이 필수 불가결하니 되찾은 8만 시대의 영광을 앞으로도 이어나가길 바랍니다.
저는 솔선수범하기 위해 발로 뛰어 전국 곳곳을 방문하고 독려하며 소통했는데, 이런 행동력이 밑거름 역을 했던 것으로 사료됩니다. 특히 강판수 355-A지구 총재님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회원 1천명 증강을 이룩해 회원·클럽 확장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협회로부터 ‘친선대사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는 한국라이온스의 자랑거리이자 더할 나위 없는 자긍심입니다. 앞으로의 지도자는 지구총재 당시의 봉사실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국제협회에서도 강조합니다. 말로만 공약하는 것이 아닌 결과로 보여주는 리더십이 필요한 때입니다.
지구총재님들의 회원확장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을 주제로 한 라이온지 한국어판의 금회기 Special 기획기사는 자극제가 됐고, 회원증강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355-B1지구 전총재인 구제길 라이온지 한국어판 편집위원장님과 편집위원님들의 빛나는 아이디어와 추진력에 감동했습니다. 한편 앞으로는 가족회원이 활성화 돼야 합니다.
이는 지추히로 야마다 2015-2016 국제회장이 강조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웃 일본의 경우 4월말 현재 전체회원 12만 4천539명 중 22.4%에 해당하는 2만 7천915명이 가족회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가족회원 중 여성회원이 무려 77.7%나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가족회원과 여성회원의 증강이야말로 앞으로의 회원증강 방편이자 탈회방지의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이제는 회원이 부담해야 할 비용 중 회비는 제외하는 것 역시 회원확장과 탈회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탈회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금전적 이유로 라이온 한 명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회비의 부재로 클럽 운영비가 부족해진다면 이는 지도자들이 충당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실현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Q 임기 동안 봉사의 질 역시 향상됐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LCIF 기금 기탁액이 한국라이온스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A 우리의 영원한 모토 ‘우리는 봉사한다(We Serve)’는 라이온들에게 변치 않는 진리이자 유일한 목표입니다. 라이오니즘 구현과 봉사의 질적 향상은 국제이사로서 책임지고 달성해야 할 의무입니다.
LCIF 기금은 지구촌 구석구석을 봉사의 손길로 보듬는 원동력이 됩니다. 한국라이온스 역시 여기에 적극 동참했습니다. 5월말 현재 LCIF 기금 기탁액은 516만 달러가 넘어 사상 최고액 달성이라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또한 한국라이온스 56년의 역사 동안  100%·200%MJF클럽이 총 90개 탄생했는데 그 중 31개가 금회기에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서 저는 한국라이온스의 저력과 봉사에 대한 열의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자랑스럽습니다.
LCIF 교부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한국에서 많이 기탁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356-C지구의 장애인·노인 이동차량, 급식차량 지원 사업은 지역사회에 공공이익을 가져다줌과 동시에 라이온스 홍보를 했던 1석2조 사례로, 본받아야 할 교부금 활용 예시입니다. 아시다시피 LCIF 교부금 중에서도 시력우선사업은 핵심이 됩니다. 교부금으로 300여 개의 안과병원이 설립되고 6만 8천여 명의 의료인이 양성됐습니다. LCIF 기금 기탁은 라이온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봉사입니다. 회원분들의 활약으로 라이온 모두가 맹인의 기사가 돼 광명을 밝히길 고대합니다.

Q 한국라이온스 발전을 위해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A 바야흐로 국제협회 창립 100주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금회기 들어 국제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이 정식으로 출범했고, 한국라이온스 차원에서도 이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각종 세미나와 심포지엄에서 100주년 봉사 챌린지를 설명하고 이와 연계한 MyLCI 활용법 알리기 등 포괄적 홍보를 실시했습니다. 회원분들이 여기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한편 홍보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라이온지 한국어판 편집위원장님과 편집위원님들, 편집국 직원들에게 각별히 노고를 치하하고 싶습니다. 라이온지 한국어판은 8만 라이온의 기쁜 소식과 자긍심을 일깨우는 정보를 제공하는 창구입니다. 앞으로도 멋진 봉사소식을 실어 나르는데 진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라이온지 관계자 뿐 아니라 각 지구·복합지구에서 근무하며 실무의 최전선에 애쓰신 직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클럽회장님들을 비롯한 지도자들께서 비단 자신의 임기가 끝나더라도 한국라이온스 발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주시길 당부합니다. 저 역시 국제이사의 소임을 마치고 한 명의 라이온으로 돌아가더라도 더욱 성실히 봉사활동에 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글·사진 | 김보람 기자

<2015년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