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열 국제라이온스협회 제3부회장의 힘찬 출발
“글로벌 스탠더드로 한국 라이온스문화를 새롭게 창조합시다”

우선 큰 박수로 축하한다. 인생에는 중요한 날이 두 번 있는데, 한번은 자신이 태어난 날이고 또 한 번은 태어난 이유를 발견한 날이라고 한다.

2016년 6월 28일이야말로 최중열 L이 태어난 이유를 발견한 위대한 날이며, 국제협회 제3부회장으로서 힘찬 새 출발을 시작한 역사적인 날이다. 그리고 한국 라이온들의 가슴 속에 자부심과 긍지를 깊이 심어준 영광의 날이기도 하다.

1977년 10월 2일 부산제일클럽에 김상곤 L의 추천으로 입회하여 1988-1989 정행권 총재 시절, 지구 사무총장으로 라이온스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기어이 입회 39년 만에 그렇게도 염원하던 국제회장의 꿈을 이룩한 입지전적인 라이온이다. 그는 기존 리더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출발대에 섰다.

인터뷰는 당선 소감부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라이온 여러분에게 감사합니다. 오로지 라이온스만 바라보고 평생을 살아온 저

는 제3부회장 당선으로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에게 체면을 세우게 돼 기쁩니다.”

정성껏 네 딸을 키우고 남편의 건강과 집안을 잘 지키는 것으로 내조하였다는 아내 양승복 여사는 건너편에 앉아 있는 이인수 후원회장을 겸손하게 바라보면서 한국의 모든 라이온님들과 특히 부산지구 라이온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앞으로도 남편의 곁에서 그를 굳게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국제협회 제3부회장으로 당선된 후쿠오카 국제대회에는 오랜만에 그의 가족 열사람 모두가 참석하였다며 기뻐한다.

한국라이온스가 걸어갈 비전과 미션으로 질문을 이끌어 갔다.

최중열 L은 지명이사 일곱 번, 39년간의 모범적인 라이온스 생활, 70이 넘은 노련한 인생 경륜으로 질문을 풀어 가는데 거침이 없었다.

“첫째, 한국라이온스의 미래는 고른 인재 발굴과 더불어 인재를 육성할 줄 알아야 라이온스

문화가 새롭게 창조됩니다. 그동안 354복합지구가 한국라이온스의 중심이 되어 많은 공헌을 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355·356복합지구로 그 폭을 넓혀 나가는 인재풀이 필요합니다. 인재는 천하에서 구해야 라이온스 문화를 넓혀갈 수 있습니다.

둘째, 한국연합회, 복합지구, 지구, 클럽의 관리 운영에 있어서도 글로벌 스탠더드를 벗어난 잘못된 관행은 버리고 국제헌장에 벗어난 낡은 관습도 조속하게 재정비하는 것이 한국라이온스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화가 성장입니다.

셋째, 라이온스 생존 전략은 회원증강에 있습니다. 금년에도 6월 30일 현재 289명이 감소되었습니다. 라이온스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금회기에는 GMT·GLT가 총 가동되고 라이온들이 일치단결하여 라이온스 8만명 시대를 부활시켜야 합니다. 성장 동력이 식으면 안됩니다.”

“넷째, LCIF 사업의 새로운 발굴은 물론 사후 관리가 더욱 엄격해야 합니다. LCIF는 모금도 어렵지만 받아서 쓰는 것은 더욱 어렵게 느껴야 합니다. 매칭 펀드도 준비하고 봉사 대상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등 행정적으로도 착오가 없어야 계승 발전하는 봉사사업으로 성공합니다.”

그는 한국라이온스의 국제적 지위향상과 클럽 육성책 등 다섯째, 여섯째가 계속 터져 나올 것 같은 기세였다. 그러나 최중열 L 후원회가 개최하는 당선 축하연이 기다리고 있어서 아쉽지만 한 두가지만 더 질문하기로 했다.

한국라이온스가 꼭 개선해야 할 점
한 가지 : 글로벌 스탠더드 준수

“만원을 봉사하고도 백원을 봉사한듯 절제하고 겸손한 라이온이 진정한 라이온입니다. 무엇보다도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라이온스와 라이온이 되는 것이 필수 조건입니다. 라이온스는 봉사를 통해서만 라이온스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동등하지 않는 관계를 동등하게 만드는 힘은 봉사밖에 없습니다. 봉사의 최대 목표는 이상이 아니라 나눔의 실천입니다. 나눔을 실천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자극하는 사명이 라이오니즘이며 헌장정신 입니다. 이와 같은 사명의 완수는 클럽의 활성화에 있습니다. 또한 라이온스가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벗어나 너무 앞서 갑니다. 빨리 갑니다. 라이오니

즘과 헌장정신보다 너무 나가 있습니다. 한국라이온스가 걸어온 60여년의 진화과정에서 때묻은 관습과 관행을 단숨에 고치기는 어렵겠지만 적폐는 없애면서 서서히나마 글로벌 스탠더드로 균형을 잡아가야 라이온스가 활성화 됩니다.

총재 이취임식 문화, 지역부총재와 가버너라는 명칭, 유연하지 못한 의식 등 곳곳에서 라이오니즘과 헌장정신이 상처받고 있습니다. 그 동안의 적폐와 지도자들의 강한 개성을 절제하면서 훌륭한 봉사인으로만 행동한다면 우리는 지역사회에서 존경도 받고 회원도 증강될 것 같습니다.”

한국 라이온스가 자랑할 만한 점
한 가지 : 강한 추진력

“한국라이온스의 최고 자랑은 라이온들이 너무 잘 따라준다는 것입니다. 따라주는 것만큼 추진력도 강합니다. 이것은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합니다. 저녁이 있는 라이온, 자기직업에 더욱 충실한 라이온, 여가 선용의 라이온스 봉사활동이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 저성장의 시대에 우리 한국라이온스가 지향해야할 길입니다. 라이온스활동을 직업처럼 집중하면 자기 직업에 충실할 수 없습니다. “대추 한 알이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습니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라는 내가 좋아하는 장석주의 시처럼 라이온스 봉사활동이 저절로 100년이 된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회비 몇 푼, 열정 몇 개, 참여와 보람의 몇 날들이 모이고 모여서 만든 나눔의 공동체입니다.”

글로벌 스탠더드가 한국라이온스의 미래와 희망이라면서 마음속에 깊은 말을 모두 꺼내 보인다. 족히 하루는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것 같다.

봉사라는 아름다운 언덕 아래로 라이온스라는 장엄한 100년의 강물이 도도하게 흘러왔듯이 또 앞으로 100년이 맑고 깨끗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국제협회 제3부회장 최중열 라이온에게 거는 기대와 바람이 실로 크다 하겠다.

국제회장의 꿈을 갖게 된 동기 : 꿈꾸면 꿈이 이루어진다.

“2006년 국제대회에서 지미로스 2006-2007 국제회장이 당시 지명이사인 저에게 국제적 지도자가 되라는 꿈을 최초로 심어 주었습니다. 그때 저는 대답했습니다. 우리나라 부산에서 국제대회를 치른 후에 결심하겠습니다. 그 후 한국 라이온 여러분과 세계 라이온들의 열화와 같은 후원과 응원으로 제 꿈이 이루어진 것에 거듭 감사함을 전합니다.”

절절한 인사말을 끝으로 그는 아내의 손을 잡고 축하연 장으로 만장의 박수를 받으며 들어섰다. 최중열 라이온은 2019년 제102차 국제대회가 열리는 유서 깊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세계 라이온스의 정상에 오른다. 명실상부한 국제회장이 되는 것이다. 그해는 대한민국에 라이온스가 창립된 지 6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또한 이태섭 전국제회장에 이은 16년만의 경사이다.

한국라이온스 도약의 힘찬 파도를 타고 39년간 처절한 운명과 싸워 승리한 최중열 라이온과 그의 가정에 신의 가호를 빌면서 나는 인터뷰 장을 떠났다.

글 | 박강수 편집위원장 사진 | 허유정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