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산클럽(354-A) 52년간의 무료개안수술
5세 미얀마 어린이가 한국에서 찾은 행복한 꿈과 희망

| 한국 최초 국제이사 한복 L이 회장 당시 시작한 사업 |

서울남산클럽 무료개안수술은 클럽이 창립된 1964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한복(한국 최초 국제이사) 초대회장은 시력우선사업은 라이온스클럽이 반드시 해야 할 사업임을 강조하고 강원도 화진포, 속초 등에서 420명을 진료하고 45명에게 시술을 통해 광명을 주었다. 

의료 시설이 취약한 시골마을에서, 간단한 수술만으로도 시력을 회복할 수 있었던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서울남산클럽 회원들에게 큰 보람이었으며, 라이온스를 홍보하는 데도 한몫을 톡톡히 했다.

한복 L에 대해 김명신 전의장은 “국제협회가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지금,우리 서울남산클럽을 만들고 또 한국라이온스 57년 역사상 최초의 국제이사로서 선배님을 다시금 추억한다. 변호사로 깐깐한 원칙주의자였다. 그러나 라이온들에게는 늘 친절한 스승이셨다”며 자랑한다.

사실 김명신 L은 무료개안수술 사업의 중심에 있다. 올해 6월 5일부터 6일간 미얀마의 시골 ‘옥포’에서 600여명을 진료하고 206명을 수술하는 데 모든 기획, 재정 및 집행 업무를 주도했다. 이번 사업은 354-A지구가 주최하고 서울남산클럽이 주관해 이승태 직전회장을 비롯한 전회원이 한마음으로 추진했는데, 2년 전 ‘따옹구’에서 의 봉사 이후 미얀마에서는 두 번째다.

| 올해 6월 미얀마에서 봉사, 증상 심한 어린이 1명 서울 초청 수술 |

오지를 찾아 진료하고 현장에서 직접 수술을 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참여한 의료단이 15명이었는데 미얀마 법에 따라 한국인 의사와 간호사에 대한 임시 의료 면허취득에서부터, 모든 수술 장비와 도구 및 의약품을 현지로 직접 운송하는 것까지, 미얀마 정부의 보건부와 상공부, 관세청 및 경찰청의 사전 허가 업무에 수개월이 소요됐다”고 김명신 L은 강조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통역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354-A지구 15-16 시력보존위원장 박상종 L을 포함해 라이온 10명도 동참했다. 특히 해외 의료봉사는 보람도 있지만 제반 경비와 인력 그리고 진땀이 나는 사업이다.

현지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신문, 라디오와 텔레비전에서 매일 보도가 잇달았다.

너무 많은 환자들이 몰려와 진료하지 못하는 바람에 내년에 꼭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수술 장비 전체를 현지 병원에 보관한 상태로 돌아왔다. 한 사람이라도 더 수술해 주겠다며 점심과 저녁시간까지도 아껴 정성을 다한 결과는 현지에서 빛났다.

특히 이번 봉사에서 만난 패흐란옹(5세)군은 양곤의 큰 병원에서 MRI촬영을 한 결과, 단순한 안과질환이 아닌 뇌질환까지 겸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돼 서울로 초청해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했다. 어머니와 통역 등 3명은 지난 8월 8일 입국, 이튿날 이비인후과와 안과 수술에 이어 17일에는 신경외과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쪽 눈을 실명하고 사시까지 있었지만 처음 받아보는 안과 진료에서 우연찮게 뇌질환을 발견하고 새로운 생명을 찾게 된 것이다.

| 2017년 5월 100주년 기념 무료개안수술 계획 |

서울남산클럽은 내년 5월초 미얀마의 시골 옥포를 다시 찾을 예정이다. 국제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시력 봉사를 대대적으로 할 계획을 지금부터 차곡차곡 세우고 있다.

매번 1억원이 훌쩍 넘는 비용을, 클럽에서 마련하고 또 2년전부터는 354-A지구에서 일부 재정지원을 받기도 하지만 역시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얀마에서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이유는 미얀마가 탈북민의 입국에 대하여 호의적인데다가, 천연자원이 풍부한 미얀마와의 자원외교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1964년 4월 18일 클럽이 창립된 이래 52년 간 해마다 무료 수술을 해왔다. 중국 1회, 네팔 2회, 미얀마 2회 포함 국내외에서 3만 6천179명을 진료하고 4천335명이 수술을 통해 광명을 찾았다. 서울남산클럽은 금회기 박영기 회장을 비롯해 25명의 회원이 있다.

지구 총재로 강성태 L, 한 복(한국 최초 국제이사) L, 양준모(지명이사) L, 김명신 L(복합지구의장)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명실상부한 굿 스탠딩클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