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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스 시금석(Touchstone)’ 이야기

헬렌 켈러

1925년 새로 조직된 전미 시각장애인재단의 홍보대사인 헬렌 켈러가 오하이오, 세다 포인트에서 개최된 라이온스 국제대회에서 연설을 하게 됐다.

“오늘 여러분이 만약에 갑자기 시력을 잃게 된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한낮에도 밤인 것처럼 걸려 넘어지고 더듬거리게 되고, 일자리와 자립성도 모두 잃어버린 스스로의 모습을 한번 그려보십시오.” 켈러는 대회장을 가득 메운 라이온들에게 질문했다. 켈러는 그것이 어떤 느낌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생후 19개월부터 시력과 청력을 잃었던 그녀는 사실상 고립되어 살아왔고, 의사소통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퍼킨스 맹학교의 앤 설리반 선생과 함께 지내면서 수화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다. 켈러는 극적으로 읽고 쓰는 법을 배우고, 대학 학위를 취득하고, 말하는 법을 배웠다. 그 자리에 있던 대부분의 라이온들은 널리 알려진 이 사연을 익히 알고 있었다.

청중 속의 일부 라이온들은 이미 시각장애인을 위한 봉사사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러나 켈러를 마주하여 실명이라는 역경과 싸우는 그녀의 마음과 영혼을 함께하게 되자, 실명으로 인해 상처 입는 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현실로 와 닿게 되었다. 연설은 라이온들과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라이온스를 전미 시각장애인재단의 파트너로 만들고 라이온스의 힘을 빌려 시각장애인을 지원하고자 하는 희망을 가진 채, 연설의 마지막까지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을 아꼈다.

“예방 가능한 실명이 사라지는 날, 교육 받지 못하는 청각·시각 장애 어린이가 없는 날, 도움 받지 못하는 맹인이 없는 날이 하루빨리 올 수 있게 저를 도와주지 않으시겠습니까?

온전한 시력과 청력을 가진 여러분들께, 강하고 용감하고 따뜻한 라이온 여러분들께 간곡히 청합니다. 어둠에 대항하는 이 전쟁에서 맹인을 위한 기사가 되어주지 않으시겠습니까?”

헬렌 켈러는 라이온들이 얼마만큼 자신의 호소를 받아들일지 짐작하지 못했다. 국제대회가 끝나기도 전, 협회는 켈러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전면적 지원을 결정했다. 라이온들은 켈러의 ‘맹인을 위한 기사’가 되기로 한 것이다.

1925년부터 라이온스 시력 관련 활동으로 전세계 수 억 명의 삶이 변했다. 오늘날 협회는 불필요한 시력장애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사라지는 그 날을 앞당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안과의원과 병원, 의약품, 수술, 안경, 안구은행 등 다방면으로 예방 가능한 실명을 종식시키고 시각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헬런 켈러의 도전과 꿈은 계속 살아 있다.

100주년 웹사이트(lions100.org)를 클릭하면 한국어로 된 라이온스 시금석 이야기를 다운로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