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판사가 온다
밥 콜루(Robert "Bob" E. Corlew)
판결에 들어간다

국제라이온스협회 100주년 회장은 법관인 밥 콜루 라이온으로, 후쿠오카 국제대회에서 선출되었다. 국제라이온스협회의 중요한 해에 지도자의 중책을 맡은 콜루 회장은 2016-2017년 동안 말하자면 재판정에 서게 될 것이다.

“저는 두렵고, 겸손해지며 또한 힘이 납니다” 그는 살짝 웃으며 말한다. “100주년 기간에 우리 라이온스는 세상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클럽, 모든 지역, 모든 지구에서 함께 일해야 합니다.”

그는 회장으로서 전세계를 여행하며 클럽, 봉사단체, 비영리단체 지도자, 대통령, 국왕 및 정부 관리들과 만나게 된다. 그는 국제이사회를 이끌고 국제라이온스협회의 정책과 감독을 수행할 것이다. 콜루 회장은 한 해 동안 수많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고, 평생 동안 쌓아온 경험이 그의 선택과 판단을 이끌 것이다.

민사 소송을 심리하는 판사로 그는 사업체, 정부와 연관된 이목이 집중되고 논쟁적인 사건들을 다수 처리했다. 그는 또한 변호사로 일했고, 법대 교수로서 법을 가르쳤고, 29세에는 머프리보로의 시의회에서 2년간 일했다.

63세의 콜루 회장에게 세상의 이목을 받으며 봉사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테네시 주의 주민인 그는 30년 동안 판사와 법조인으로 일했다. 그는 라이온 봉사를 통해서도 큰 영향력을 미쳤다. 대규모로 이미 증강하고 있는 머프리보로 라이온스클럽에 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는 총무가 되었다. 그는 팬 케이크를 만들고, 빗자루, 걸레, 전구 등을 판매하며 열심히 봉사했고, 테네시 라이온스 어린이 시력센터의 개장을 위한 기금을 마련했으며, 이 센터는 곧 최고의 클리닉이 되었다.

도움이 필요한 곳과 콜루 회장의 길은 교차하는 듯하다. 지구총재로 클럽 헌장의 밤에 참석했을 때, 큰 태풍이 지역을 강타했고 홍수가 일어나 사람들은 고립되었다. 새로 결성된 라이온스는 식탁을 박차고 나가 보트를 타고 겁에 질린 사람들을 구조했다.

조숙했던 유년 시절

내슈빌에서 25마일 떨어진 머프리보로는 콜루 회장이 어렸을 때 인구 4만 명의 도시였다. 부친은 70에이커의 땅에서 소를 키웠고 대학에서 역사를 가르쳤다. 세 형제자매 중 장남인 콜루 회장은 아주 조숙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회장과 학교 친구는 77클럽을 시작했는데, 이는 회장의 부모가 속한 시민클럽을 흉내 낸 것이었다. “2학년은 7세였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을 지었습니다.” 회장은 말한다.

학급의 대부분은 77클럽에 가입했고, 클럽의 주된 목적은 소풍을 가는 것이었으나 이후, 회장이 말한 대로 “환경 보호”에 초점을 맞추었다. 놀이터 식수대의 물이 새고 있었다. “새는 물이 그네와 미끄럼틀로 흘러가는 것을 막았지요.”

일 년 후, 8세에 콜루 회장은 이후 라이온이 되었을 때 빛을 발한 기업가적인 기질을 보여주었다. 바로 휘발유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휘발유 유통업자인 부친의 친구는 200갤런 크기의 탱크를 소유하고 있었다. 회장은 그에게서 도매가로 구입한 기름을 이웃들에게 소매가로 판매했다.

때로는 그의 대담함이 불리하게 작용했다. 8세에 부친의 새 트럭을 몰고 농장을 돌다가 헛간에 부딪히고 말았다. 그의 부주의함을 계속 상기시키기 위해, 부친은 찌그러진 차를 고치

지 않았다.

하지만 청년 시절의 콜루 회장은 어긋난 행동을 하지 않았고, 성취도가 높은 학생이었다. 윤리학(공민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의 수행원이 되었고 고등학교 2학년에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살았다. 그는 다른 수행원들과 같이 생활하고, 매일 아침 고등학교 수업을 세 시간 동안 들은 뒤에는 유권자들에게 보내는 축하 편지들을 작성하며 시간을 보냈다. “정부에서 일하는 꿈을 가졌습니다.” 콜루 회장은 회상 한다.

“그렇게 되지는 않았지만, 워싱턴에서 보낸 한 해는 저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텔레비전과 신문에서 보던 많은 사람들과 복도에서 마주쳤지요.”

콜루 회장은 테네시 주에서 고등학교 학업을 재개하면서 스스로 매체의 일부가 되었다. 학기가 시작되기 전, 지역 방송국에서 뉴스를 보도했다. 회장은 라디오에 걸맞은 깊으면서 듣기 좋은 목소리를 가졌다. 대학 여름방학에는 머프리보로의 다른 방송국에서 일했다. “그는 좋은 목소리와, 좋은 성격을 지녔으며, 싼 임금으로 일했습니다.” 그를 고용했던 방송국 소유자 어스틴 제닝스 씨는 말한다. 제닝스 씨는 라이온이었을 뿐만 아니라 우연찮게도 1988년 국제회장이 되었다.

콜루 회장은 노스캐롤라이나 데이비슨 칼리지에서 역사를 공부했고, 상급 학년의 회장이 되었다. 그는 또한 학군단(ROTC)에 지원했고 은퇴 이전 12년 간 예비군에서 복무했다.

데이비슨 칼리지에서 콜루 회장은 빈곤계층의 어린이들을 지도했고, 그들 중 몇몇은 회장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겼다.

헌신적인 보이스카우트 활동과 기타 지역참여 활동 등의 봉사활동 경험은 현재의 회장을 만들었다. “우리의 인생을 돌아보면, 우리를 형성한 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회장은 말한다.

“내 마을, 내 지역사회, 그리고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야겠어,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들 말이지요.”

변호사가 되었던 1978년 그는 라이온이 되었다. 그가 라이온스를 알게 된 배경도 독특하다. 그와 사무실 건물을 같이 사용하던 부동산업자도 밤늦게 일을 하고 있었는데, 회장을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차에 탔을 때 그는 어디로 가는지 말해주지 않았어요. 우린 라이온스 회합 장소로 갔지요.” 결국에는 이것이 좋은 경험이었다. 그는 이미 많은 라이온들을 알고 있었고, 그들은 따뜻하게 회장을 맞아주었다. “클럽에 방문자가 있을 때 우리의 태도와 따뜻한 환영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라이온들은 그들이 수행한 클럽 프로젝트에 대해서 당장 저에게 말해주고 싶어 했습니다. 클럽은 지역사회에서 아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었지요.” 회장은 말한다. “음식 또한 괜찮았습니다.”

콜루 회장은 라이온이 되는 것을 받아들였고, 특히 청소년을 돕는 것을 즐거워했다. 그가 속한 머프리보로 눈(Murfreesboro Noon) 라이온스클럽은 어린이 축제를 시작하고, 고아원의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사고 시력검사를 했다. “우리가 발견한 시력문제들 중에는 방치했을 때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것들도 있었습니다.” 라고 콜루 회장은 말한다.

법관으로 일하는 것은 라이온 활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저는 일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하고 모든 관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서로 상충하는 의견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 참을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장은 말한다. “판사로서 했던 일들이 더 나은 라이온스가 되도록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는 다이앤 여사를 만나고 더 풍성한 삶을 살게 되었다. 카푸치노에 대한 그의 애호 때문에 둘은 만날 수 있었다. 회의장으로 가다가 시간이 남은 그는 카푸치노 한 잔을 마시려고 재직중이던 법대의 교수 라운지에 들어갔다. 그는 학교 직원과 마주쳤는데, 직원의 아들은 소아과 의사의 환자였고, 다이앤 여사는 그 의사의 보조로 일하고 있었다. “당신이 그 의사를 만나주시면 좋겠군요.” 직원은 부탁했다. 회장은 그의 말을 따랐고, 거기서 다이앤 여사를 만나게 되었다. 일 년 정도 연애를 한 후, 둘은 결혼했다.

“밥과 교제하고 나서 깨닫게 된 것은 서로 반대되는 부분들이 균형을 맞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비슷하지 않은 점이 많기도 하지만, 같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들도 많습니다. 밥과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부분을 깨달았습니다.” 라고 다이앤 여사는 말한다. 콜루 부부는 다섯 명의 자녀와 다섯 명의 손자·손녀를 두고 있다. 세 자녀는 근처에 살고 있어서 가족은 자주 만나는 편이다.

라이온으로 활동하며 얼마나 멀리 왔는지 생각하며, 콜루 회장은 머리를 끄덕였다. “제가 아주 젊은 라이온이었을 때 총재가 방문해서 매우 흥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날 양복을 입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 그에게 중요한 것은 국제라이온스협회를 얼마나 발전적으로 이끌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한 해가 끝나는 시점에 우리는 라이온스로서 개인적으로 성장하고, 협회 회원들이 늘어나

고, 우리의 봉사가 더 많은 성취를 했다고 말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는 말한다. “100대 회장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는 믿을 수 없는 꿈과 같습니다. 회장이 된다는 것은 저에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봉사를 할 기회라는 의미입니다.”

글 | 제이 콥 사진 | 맷 미쉘스

◇ 밥 콜루 회장의 주변 인물들

▪ 스콧 콜루- 형제, 외과의사

“밥이 친구가 해준 얘기라고 들려줬습니다. 어느 날, 작은 마을에서 밥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지요. 누군가 그를 가리키면서 말했습니다. ‘저 사람이 여기 오는 판사들 중 한 명이야. 내가 그 판사들을 다 아는데, 저 사람이 날 감옥에 넣은 판사들 중에 제일 예의 바르더군.’”

▪ 메리 캐서린 세이버- 누이

“이렇게 얘기하기 싫지만, 밥은 상냥한 사람입니다. 그는 아주 친절하고 인정이 많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장난감이 부서지거나 동물이 죽거나 하면, 밥은 제가 제일 먼저 말하고 싶은 사람 중 하나였어요. 그러면 절 이해해주고, 장례식을 치러줬을 테니까요.”

▪ 브렌트 피어스- 지방검사 보조, 콜루의 학생이자 인턴

“저는 법정에서 판사로 일하는 그를 보았습니다. 그는 참을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전에는 판사는 아주 근엄할 거라고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콜루 판사님을 보면서 판사도 친절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다이앤 콜루- 아내

“라이온스 여행을 다니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보면서 그가 동정심이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라이온스의 사업을 지켜보면서 눈물이 흘러내릴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기회를 누리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린 정말 운이 좋구나하고 느끼게 되고, 도움을 주고 싶어지지요. 그의 연민이 단지 일과 가족뿐만이 아니라 라이온스로부터 확장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로버트 ‘로비’ 콜루 4세- 아들

“아버지에게 배운 것 중 하나는 바로 의욕을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힘든 시절이 옵니다. 그런 시기를 버텨내야 상황은 더 좋아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긍정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모든 것에서 좋은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