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한국라이온스 지도자 심포지엄

‘한국 라이온스의 변화와 도전’

한국연합회(회장 : 정은석 국제이사)는 라이온스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12월 7일 오후 2시부터 356-B지구 회관 대강당에서 ‘제11회 한국라이온스 지도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라이온스연수원(원장 : 손중호 국제재단이사·전국제이사)이 주관한 심포지엄에는 유재풍 국제이사, 김병기 전국제이사, 이상도 전국제이사, 이무덕 355복합지구 의장, 이철재 356복합지구 의장와 현총재, 전의장, 전총재를 비롯한 한국라이온스 발전에 관심 있는 라이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은석 국제이사는 개회사에서 “현대인의 삶 속에서 남을 위해 봉사를 오래 지속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봉사한다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 믿는다”면서 “라이온스는 100년 동안 지속적으로 봉사해왔고, 세계 최대 국제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립 한 세기를 맞아 라이온스 봉사에 있어 변화를 모색하고, 새 방향을 정립하는 데 오늘 마련된 심포지엄이 더 큰 봉사, 더 의미 있는 봉사의 대열로 나아가는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무덕 355복합지구 의장은 “심포지엄이 열리는 이곳에 오는 동안 딱 한 가지만 생각했다. ‘우리 라이온스가 이제부터 생각을 바꾸자.’ 이 문장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는 말에 더해 다가올 새해인사로 마무리했다. 더불어 이철재 356복합지구 의장은 “한국 라이온스의 역사를 쓸 훌륭한 지도자들이 다 모인 것 같다. 그런 만큼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한국라이온스가 새롭게 변화할 수 있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했다.
좌장을 맡은 손중호 전국제이사가 “귀한 시간을 내 이곳에 온 발표자와 라이온들에게 고맙다”는 짧은 인사에 이어 기조발표자와 주제별 발표자를 소개하는 것으로 심포지엄이 시작됐다.

‘변화’에 대한 요구 多… ‘관성’이 가장 큰 장벽

제11회 한국라이온스 지도자심포지엄 기조발표를 맡은 유재풍 국제이사는 “국제라이온스 100주년, 한국라이온스 58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변화를 통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오늘 심포지엄이 개최됐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어 “라이온스 창립 100주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더해 내년에는 한국라이온스 역시 58주년, 곧 60주년을 맞는다. 그런 만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실제로 변화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며 그중 가장 큰 장벽이 ‘관성’이라고 설명했다.

“변화를 바라지만 변화를 두려워하고,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이라는 유 국제이사는 ▲조직의 변화 - 복합지구 증설과 한국연합회 역할 ▲인적 구성의 변화 - 회원증강과 유지 ▲봉사활동의 변화 -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봉사 ▲리더십의 변화 - 체계적 교유훈련과 헌신의 리더십 ▲홍보전략의 변화 - 시대를 읽는 힘 등 변화가 필요한 부분을 소개하고 주제별 발표자들의 의견을 듣고 다양한 의견을 공유해 ‘어떻게 한국라이온스가 도약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됐으면 한다는 말로 본격적인 심포지엄의 포문을 열었다.

첫 번째 발표자인 이종용 354-E지구 직전총재는 ‘홍보 및 교육분야’에서의 변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라이온스를 홍보하는 가장 큰 목적은 ‘회원증강’에 있다”는 이종용 직전총재는 “몇몇 지구에서 지역방송·지역신문과 연계한 사회봉사상 등을 제정해 홍보를 꾀하기도 하지만 비용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 최근에는 카카오톡, 밴드와 같은 SNS를 활용한 홍보가 많지만 홍보보다는 정보교환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은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기 위한 전략으로 ▲다양한 매체를 전방위로 활용 ▲비주얼로 흥미유발 ▲수혜자 혹은 주변인을 통한 봉사활동 홍보 ▲언론보도를 홍보에 활용하는 등 방법과 함께 개선방향도 설명했다. 교육 역시 제도적·내용적 개선이 필요하고 백년대계를 위해 전문적인 강사 개발은 물론 교육대상자에 대한 참여 의무화, 인센티브 적용 등을 체계화해 회원들의 자질 향상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봉사분야’ 발표자인 박기식 355-A지구 전총재는 노자의 동양적 봉사정신을 설명한 후 서양의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유래, 조선시대 경주 최부자 이야기 등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통해 동서고금을 망라하고 존재해온 봉사정신을 소개했다. 또한 “급변하는 시대에 부응하는, 시민의 식 수준에 맞는 맞춤형 봉사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박 전총재는 “실제적으로 지구 주도하의 행사·봉사, 학연·지연·연고지 봉사, 물질 위주 봉사, 홍보를 위한 단발성 봉사, 허례허식 등의 문제점이 있다”며 이를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의 삶의 질 향상시키는 지속적인 봉사로 주민의 시선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경자 356-B지구 총재가 ‘회원증강 분야’에 대해 발표했다. “클럽의 근간은 회원에 있다”는 송 총재는 입회 절차를 무시한 입회, 교육부재, 스폰서 회원의 관리 부재 등이 탈회의 주요 이유라고 지적한 후 “회원 스스로가 봉사, 클럽활동에 만족하지 않으면 탈회로 이어진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라이온스 지도자의 솔선수범과 함께 무리한 회원확장보다 유지관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포지엄 말미에 가진 질의 응답시간에서는 ▲국제협회 홍보교부금 ▲지구 홈페이지와 한국연합회 홈페이지 연계 활용 방법 ▲교육 연수 참여율 제고 ▲초급 라이온스 지도력 과정(ELLI)개설 ▲라이온스 봉사활동의 차별화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한편, 한국연합회 한국라이온스연수원은 시간부족으로 현장에서 답하지 못한 참석자들의 질의 및 건의사항을 피드백 차원에서 답변과 함께 각 지구에 공문으로 발송했다.

글·사진 | 윤정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