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2021년 3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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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아이들이 그 총격사건으로 부모와 친척들을 잃었다.

            엄마들은 남편의 정서적·재정적 지원을 잃고 남겨졌다.
            그들이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도록 돕는 일은

            매우 매우 어려웠다고 말한다









                                                              여졌다. 압델할림에 따르면 많은 아이가 농장에 가본 적
                                                              이 없었다고 한다.


                                                              뉴질랜드만의 새로운 전통을 알려주다

                                                              로이스턴과 매켈웨인 같은 농부들에게 젖소의 우유를 짜거
                                                              나 양치기 개를 지켜보는 일은 일상적이었다. 거의 70세에
                                                              이른 로이스턴은 아이들이 양털 깎기를 실제로 보면서 양

                                                              에 대해 매료되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매켈웨인은 한 아이
                                                              가 자신이 가장 좋았던 부분은 ‘양의 가죽을 벗겨냈을 때’라
                                                              고 답했을 때 깜짝 놀랐다.

                                                              매켈웨인은 “그것은 농장에서는 절대 일반적인 일이 아닙
                                                              니다”라며 “양털을 깎을 때 피를 내는 사람은 솜씨가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가죽을 벗기는 건 완전히 다른 것입니

            가 아이들에게 그에 관해 얘기해보라고 계속 고집하기는                     다”라고 말한다.
            어려울 테니까요. 그렇게 하면 아무런 진전도 만들어낼                     알고 보니 아이의 말은 가죽이 아니라 양털을 벗기는 걸
            수 없어요”                                            의미한 것이었다. 매켈웨인은 도시에서 온 이 참가자들이
            많은 아이들이 그 총격사건으로 부모와 친척들을 잃었다.                    농사에 필요한 분변의 양 때문에 놀라워했다고 이야기한

            엄마들은 남편의 정서적·재정적 지원을 잃고 남겨졌다. 지                   다. 그리고 그들은 신발에 똥이 묻는 것에 대해서도 놀라
            난 20년간 청소년에게 아랍어와 코란을 가르쳐온 압델할                    워했다. 많은 아이들에겐 말을 타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림은 그들이 회복하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도록 돕는                     그들은 새로운 것을 보고 있지만 아무도 보지 못했을 것을
            일은 매우, 아주 매우 어려웠다고 말한다.                           이미 보았다고 매켈웨인은 말한다. 총격범은 두 곳의 모스
            라이온스는 참가자들에게 그들과는 다른 전통을 가르쳐줬                     크에서 예배를 보던 이들에게 총을 쐈을 뿐 아니라 그 총격
            다. 그것은 미니 팬케이크·크럼펫·드롭·스콘·스퀴시·비                    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스킷으로도 불리는 파이클릿을 만드는 법이었다. 그런 다                    판사 캐머런 맨더는 그 행위를 ‘비인간적’이라 표현하고,
            음 참가자들을 양털 깎기 장소에 데리고 갔는데, 이는 파                   범인에게 최악의 살인자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로이스
            이클릿만큼이나 참가자들에게 이국적인 감동으로 받아들                      턴은 그 사건이 생존자들에게 트라우마를 남겼고,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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