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2025년9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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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부른다. 여기에 당류, 화학조미료 등을 가미한 빙초산 제 중국의 식초는 일본에 전래되면서 전성기를 맞이한다. 초밥
품을 희석해 사용한다. 상온에 뚜껑을 열어놓으면 휘발되기 을 즐겨 먹는 일본의 문화와 함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개
때문에 반드시 뚜껑을 닫아야 하며, 빙초산이 살에 닿으면 발이 이루어졌으며, 그 중심에는 바로 ‘흑초’가 있었다. 흑초
화상을 입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요리에 신맛을 내는 것 는 현미를 자연 발효해 숙성시킨 식초를 일컫는다.
과 동시에 국물이 많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사용했는데, 국내에서는 1969년 한국농산이 최초로 사과식초를 선보였
요즘은 많이 쓰지 않는 추세다. 고, 1970년에 들어서며 오뚜기를 비롯한 식품기업에서 사
과식초, 현미식초, 화이트식초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함으
식초, 조미료와 음료의 경계를 허물다 로써 식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
중국의 전설에 따르면, 중국에서 술을 처음 만든 두강이라 는 이 같은 식초의 대중성과 효능, 웰빙 트렌드가 결합하며
는 사람이 있는데 그의 아들인 흑탑이 처음 식초를 개발했 100% 과즙 원료와 곡물 함량이 높아 유기산뿐 아니라 아미
다고 한다. 아버지 두강에게서 양조 기술을 배우던 흑탑은 노산이 풍부한 ‘마시는 식초’ 열풍이 불었다. 몇 년이 지난
술 찌꺼기를 버리기 아까워 항아리에 담아두었는데, 이후 지금 약간 하향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새로운 프리미엄
21일째 되는 날 뚜껑을 열어보니 새콤달콤한 액체가 되어 식초가 꾸준히 개발되는 등 그 인기가 완전히 사그라질 것
있었다는 것. 흑탑이 이 액체에 ‘초’라는 이름을 붙이며 중국 으로 보이진 않는다.
의 식초가 탄생했다. 출처 <뉴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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