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2021년11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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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IF Story ③






















            마다 센터로 점심을 먹으러 갔고, 한 달에 한 번 여는 포트                 을 때는 백신 예약을 위한 도움이 필요한 경우 타운홀에 어
            럭 디너(각자 음식을 하나씩 가져와 나누는 저녁 식사) 모임                 떻게 전화해야 하는지에 관한 자세한 안내 메시지를 남겼다.
            에 참석했다. 그녀는 “그게 우리의 사회생활이었어요”라며                   로버츠는 “접종 예약에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데도 외로움
            “거기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죠”라고 말한다.                       을 달래려고 대화를 나누는 어르신들도 있었어요”라며 “한

                                                              분은 남편이 최근 세상을 떠났는데 남편이 사용했던 안경을
            75세 이상 노인 돕는 자원봉사팀 운영                             모두 라이온스에 기증하고 싶다고 하셨죠”라고 전했다.
            팬데믹이 닥쳤을 때 라이온스는 노인들에게 처방전을 전해                    통화가 완료되면 팩스로 콜시트와 메모를 타운홀로 보냈

            주는 일을 포함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도왔다. 스타인은                  다. 그런 식으로 지금까지 거의 300회에 이르는 약속을 잡
            “팬데믹 초기에는 집 밖에 안 나가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았                 을 수 있었다.
            죠”라며 “그래서 라이온스와 마을 모두가 지원을 위해 협력                  딜라니는 “노인들은 무언가를 잘 기억하지 못해요”라며 “데

            했어요”라고 회상했다.                                      이브가 전화했을 때 저는 이미 예약을 마친 상태였지만 도
            USDA 푸드박스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된 라이온스는 박스                  움을 주려는 라이온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라고 말
            를 트럭에서 내리고 필요한 이들에게 전해주는 자원봉사 활                   한다. 그녀는 신문에서 백신 예약 관련 전화번호를 알게 됐

            동을 시작했다(참고로 이 프로그램은 미국 농무부가 지원하                   지만 전화를 걸자 온라인 포털을 이용하라는 말만 듣게 되
            며, 푸드박스는 농산물·유제품·육류제품 등으로 구성됨).                   었다. 그리고 결국 예약을 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이런 이유로 바크햄스테드 거주 노인들에 대한 백신 접종                    과 연결되기까지 여러 사람과 통화를 해야 했다.
            일정을 조율할 때가 됐을 때 스타인은 누구를 불러야 할지                   라이온스는 접종 장소에 가기 위해 차량이 필요한 이들에게

            정확히 알고 있었다.                                       이를 제공하는 자원봉사에도 나섰다. 로버츠는 “교통편이
            스타인은 노인들이 온라인으로 약속을 잡게 하려면 짧은 시                   없거나 겨울철에 운전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노인분들이 많

            간에 많은 전화를 걸 수 있는 믿을 만한 자원봉사팀이 필요                  습니다”라고 말한다.
            하다고 생각했다. 이후 자원봉사를 시작한 이들은 지역의                    딜라니와 그녀의 남편은 노인센터가 있다는 사실에 고마
            선거인명부를 이용해 75세 이상의 주민들을 확인한 뒤 전                   워하며 코로나19가 끝나고 다시 일상이 찾아와 노인센터
            화를 돌렸다.                                           의 문이 열리기를 고대한다. “우리가 지금보다 젊었을 때

            자원봉사자에게는 통화해야 할 노인들의 리스트와 전해야                     우리는 나이가 더 들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생각했어요”
            할 말이 적힌 원고가 제공되었다. 그들은 지역 곳곳에 흩어                  라며 “아직 노인센터에 갈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져 전화를 걸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켰다. 전화를 받지 않                  일단 노인센터는 너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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