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2025년10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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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 소금물에 삶으면 미끈거림 사라져                             토란 특유의 미끈미끈하고 아린 맛 때문에 토란을 싫어하는
            토란은 열매뿐만 아니라 줄기와 잎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분도 있으시죠? 이는 갈락탄이라는 당질 성분 때문인데, 혈
            있는 활용 만점 식품입니다. 토란대는 나물로 무쳐 먹어도                   압을 내리고 혈액 속의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

            되고, 육개장을 끓일 때 넣으면 맛이 훨씬 풍부해진답니다.                  과가 있습니다. 토란의 점액질 성분은 토란을 소금물에 잠
            영화 <식객>에 토란대 이야기가 나오는데, 주인공이 토란대                  깐 삶으면 미끈거림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아린 맛도 가시니
            를 넣은 육개장을 만들어 설명하길 “이 소고기탕에는 조선                   너무 걱정마세요.
            의 모든 것이 들어 있습니다. 평생 묵묵히 밭을 가는 소는                  작은 토란은 찰기가 있고 맛도 있어 식용으로 적합하지만,

            조선의 민초요, 고추기름엔 맵고 강한 조선인의 기세가, 토                  큰 토란은 삶아도 잘 익지 않고 잘못 먹으면 혀를 마비시킬
            란대에는 외세의 시련에도 굴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고사                   수도 있기 때문에 약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토란

            리에는 들풀처럼 번지는 생명력이 담겨 있습니다”라고 했                    은 너무 크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죠. 실제로 토란은 농약 한 방울 주지 않아도 별 탈 없이 쑥                토란 껍질을 벗길 때는 꼭 장갑을 끼는 것이 좋고, 혹시 맨
            쑥 자라는 기특하고 튼튼한 식물이랍니다.                            손으로 토란을 만진 후 손이 가렵다면 소금물로 씻으면 가
            마른 토란대로 나물을 만들려면 2~3일간 미리 물에 담가,                  려움이 해소된다니 참고하세요. 또 토란을 오래 보관하려면

            아린 맛을 내는 성분을 빼내야 합니다. 여기에 들기름과 들                  냉장고에 넣지 말고 흙이 묻은 채로 젖은 신문지에 싸서 서
            깻가루, 다진 마늘과 파 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내면 구수                  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도 알아두세요.
            하고 아삭한 맛이 그야말로 별미가 따로 없습니다.                                                          출처 <뉴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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