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2020년 11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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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여기 있어요”라고 말해야 해요. “함께하고 싶어요. 지금 사는 지역           올 1월 어느 일요일, 마운틴뷰에서 남동쪽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 있

            사회에서 파트너가 되고 싶어요”라는 말도 해야 합니다”                    는 건물은 가족들로 가득 채워졌다. 아이들은 아장아장 걸으며 간신
            특성화클럽은 이 일을 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타파는 네팔 이주민             히 앞방으로 가고, 그 아이들보다 좀 큰 아이들은 손에 공책과 펜, 연
            들이 라이온스를 잘 알고 있어도 언어장벽, 콤플렉스, 그리고 문화충             필을 들고 앞다투어 다른 방으로 움직인다. 프라샨 타파는 다른 중학
            격 같은 문제가 미국에 있는 기존 클럽에 가입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             교 아이들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있다. 열 살짜리 소년은 네팔어 알

            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고유한 클럽에서 더 큰 라이온스              파벳을 적어 둔 공책의 뒤쪽으로 페이지를 넘겼다가 다시 앞쪽으로
            조직들과 상호작용을 시작함으로써 리더 역할을 할 기회를 얻고 영               페이지를 넘기며 네팔어로 자기 이름을 쓰려고 애쓰고 있다. 그는

            어와 미국 문화에 더 익숙해지게 된다. 타파의 레스토랑 중 한 곳의             “마지막 글자만 찾으면 돼요”라고 말한다.
            일자리를 부탁하는 대신 은행, 의료 및 보안 분야에서 일하는 것은
            그들이 얻은 자신감을 의미한다. 그는 “지평선이 펼쳐졌어요”라고 말             함께 모여서 자신감 얻고 네팔 문화 전파
            한다.                                               홀 아래쪽 다른 방에서 사비트리 조시는 네팔 알파벳으로 된 글자를

                                                              소리 내어 읽는 어린아이들 앞에 서 있다. 조시는 큰딸 시리야로 인
                                                              해 이곳에서 격주 일요일 오후마다 네팔어 교실을 열어 아이들을 가
                                                              르치게 되었다. 조시는 집에서 네팔어를 사용하는데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시리야는 학교에서 네팔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네팔어를
                                                              배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조시는 집 차고에서 다른 아이들을 가르
                                                              칠 생각도 했는데, 이는 시리야가 또래 아이들과 함께 있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러다 일요학교에 대해 듣게 되었다. 아이들은 언어뿐 아
                                                              니라 네팔의 춤과 노래도 배운다. 시리야는 최근 학교에서 네팔 노래
                                                              중 하나를 불렀는데 조시는 예전 같으면 딸이 절대 하지 않았을 일이
            일요일 수업에는 가족들이 오는데, 너무 어려 읽고 쓸 수 없는 아이들도 가끔 수업
            에 참여한다
                                                              라고 이야기한다.
                                                              조시는 “제 딸이 이곳에 와 많은 또래를 만나기 시작하면 자신감을
            네팔 이주민들이 만든 네팔인 라이온스클럽                            얻고 네팔의 문화에 대해 더 좋게 느끼리라 생각해요”라고 말한다.
            니르말 푸얄의 스토리에는 타파가 한 말이 반영되어 있다. 네팔에서              서니베일 에베레스트 라이온스클럽의 부회장인 나라얀 카날의 비전

            푸얄은 사회개발 분야에서 일했다. 하지만 2009년 미국으로 이주했             은 학교이다. 카날은 학교를 세울 곳이 필요했다. 그런데 발달장애인
            을 때 네팔 이주민 이웃들이 그를 네팔인 클럽의 신입회원으로 모집              을 위한 봉사조직인 호프 서비스(Hope Services)는 자신들의 빌딩을
            하기 전까지는 라이온스 가입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라이온              라이온스에서 무료로 사용하도록 해주었다. 이를 통해 2016년 서니

            으로서 그는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인정               베일 에베레스트 라이온스클럽이 창립되었다.
            받았다. 그는 그것이 라이온스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카날은 “이중으로 혜택을 받는 것이죠”라며 “아이들에게 네팔어를
            고 말한다. 푸얄은 한때 주유소에서 일하다가 현재 준법률가가 되었              배우게 할 수 있고, 동시에 지역사회를 도울 수 있으니까요”라고 말

            고, 4-C3 지구 지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한 새로운 네팔인 라이온           한다.
            스클럽인 버클리 랄리구란스클럽의 회장이기도 하다. 이 클럽은 MC              이런 일석이조의 효과가 4-C6 지구 총재인 텔마 바틸로가 그녀의
            가 되는 법에 대한 워크숍을 열었고, 꼬마 신부(新婦)에 대한 네팔 다           지구에 서니베일을 포함한 특성화클럽이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

            큐멘터리 촬영을 지원하고 있다.                                 는 이유 중 하나이다. 서니베일클럽은 다음 세대에게 자신들의 문화


            8       novembe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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