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2020년 11월 라이온지

LICF Story ②

미국에서 우리집 만들기

네팔 이주민들은 라이온으로서 어떻게 자신들의 공동체를 재건했나?

현재 네팔인 라이온스클럽은 캘리포니아주에만 7개가 있고, 뉴욕주·코네티컷주·텍사스주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 19개가 넘게 있다. 타파는 미국의 네팔 이민 사회에서 배출된 최초의 지구총재였고,
현재는 특성화클럽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이다. 그는 네팔 이주민으로서 어떤 라이온스 활동을 했을까

모든 것은 반얀트리(벵갈고무나무) 아래에서 시작되었다. 라젠 타파
는 축구장도, 테니스 코트도, 수영장도 없는, 오직 반얀트리만 있는
네팔 동부 마을에서 자랐다. 논에서 물소 또는 소와 함께 부모님의

일을 돕고 난 뒤 저녁때가 되면 아이들은 나무 아래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런데 타파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달랐다. 그는 마을의
다른 많은 아이와 달리 학교에 갔다. 그리고 교복을 입고 양말과 신

발을 신고 다른 지역에서 온 아이들을 만났다. 학교에서 그는 다섯
형제들과 부모의 농사일을 도왔던 집에서 알았던 것보다 더 많은 것
들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받은 것을 남과 공유
라젠 타파(왼쪽)는 2017년 캘리포니아 샌타로자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부터 4C2 지
100년의 역사를 가진 캘리포니아 베이 지역 4-C3 지구 총재인 타파 구 총재 레스 마이즈와 함께 도움을 주고 있다. 네팔에 살았던 어린 소년 타파는 네
팔의 모든 아이들이 교육을 받는 꿈을 꾸었다. 미국으로 이주한 후부터는 캘리포니
는 “그것이 내 눈을 뜨게 만들어줬어요”라며 “나 혼자만 간직하고 싶
아의 네팔 이민사회에서 라이온스 운동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나누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한다. 우선 그는 자신들의 문화적인 뿌리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학교를 세웠다
그것을 다른 아이들과 공유했다. 그런 다음 부모님에게 이야기했다.
여전히 그는 밭에서 부모님을 도왔다. 학교는 오전 10시가 되어서야 자원봉사 교사 사비트리 조시(오른쪽)가 어린 학생들에게 네팔 알파벳을 가르치고
있다. 발음을 알려주는 조시
문을 열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공부하러 가기 전, 가축을 돌보고 밭을
일굴 시간이 충분했다. 선생님이나 부모님, 그 누구도 타파에게 그 일
을 시키지는 않았지만 그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느꼈다.

“다른 아이들과 함께 밝은 미래를 맞이하길 바랐습니다”라는 타파는
지금 55세이다. “만약 아이들이 밭에서만 일한다면 미래가 밝지는 않
겠죠” 사회봉사 경험과 뛰어난 성적으로 인해 그는 인도 다르질링에

있는 가톨릭 고등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 기숙학교에 도착
하기까지 버스로 12시간이 걸렸다. 학교에서는 마더 테레사의 ‘사랑
의 선교수녀회’가 제공하는 불가(쪘다가 말린 밀가루로 만든 음식)와

노란 죽을 받았다.

6 november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