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2022년9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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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이런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부시 레이스 이벤트를 만든 클럽에 고마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도전이 미치는 영향은 레이스가 끝난 후에도 오래 지속되기 때문이다.
지나야 하는 코스에서 씨름하다 보면 참가자들은 모두 진 창에 빠지거나, 진흙탕에서 친한 친구를 끌어당기거나, 신
흙투성이가 되어 돌아오게 된다. 발을 잃어버리거나, 엄청나게 차가운 물에 뛰어들거나, 초
자원봉사자 25~30명이 포함되어 활동하고 있는 주최측은 등학교 이후에는 잡아본 적이 없을 원숭이 링 (팔의 힘으로
유머 감각도 지니고 있는데 이를 증명하듯 코스 곳곳에는 위쪽에 달린 여러 링을 잡고 건너가는 기구)을 잡고 건너가
참가자들을 웃게 만드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는 남편의 다리를 잡아줄 때 동지애가 생겨나는 건 자연스
모들은 “로프를 타고 올라가는 벽에는 ‘걱정 마세요. 험프 러운 일이죠.”
티덤프티 (Humpty Dumpty : 담벼락에 앉아 있는 거대
한 달걀)에게도 벽 문제가 있었어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 또 다른 도전에 나설 용기
죠. 첫 번째 큰 언덕을 오른 후에는 ‘지금 힘들다고 느낀다 클럽의 가장 큰 기금모금 행사인 이 레이스에서는 대략
면 나중엔 문제가 생길 거예요’라는 문구가 있고요”라고 알 4,000달러 (CAD$, 미국 화폐로는 3,200달러)가 모금된다.
려주었다. 모금액은 지역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에든
그녀는 훈련된 선수든 아마추어 선수든 코스를 다 통과하고 지원되는데 과거에 클럽은 지역학교에 운동기구를 제공하
나면 참가자들에겐 어김없이 동료애가 형성된다고 말한다. 고, 푸드뱅크와 어려운 가족을 위한 크리스마스 응원 바구
“친구들과 또는 낯선 이들과 이런 장애물들을 함께 넘어가 니에 기부하고, 아이들을 위한 무료 하키교실을 여는 등의
다 보면 동지 의식이 생겨요. 진흙땅을 기어 다니거나, 진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모들에 의하면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이런 일을 해낼 수 있
을 것이라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이 이벤트를 만든 클럽에
고마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즐거움을 누리며 코스를 마치는 것은 참가자들에게 하나의
성취가 되며, 이 도전이 미치는 영향은 레이스가 끝난 후에
도 오래 지속된다.
모들은 “레이스가 끝나고 나면 참가자들은 자기 삶에서 다
른 도전에 나설 힘을 갖추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
들이 할 수 있다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던 일, 계약을 맺
지 않았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일을 해냈기 때문입니다”라
며 “이제 그들은 삶이 던지는 모든 것에 맞설 용기를 갖추
게 된 것이죠”라고 설명했다.
글 앤마리 매니언
사진 조슬린 모들
september 2022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