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2025년7월 라이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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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차 건조하고 척박한 대지에서도 잘 자라는 메밀의 구
            수함을 담은 메밀차는 해발고도가 높은 산지에서 자라는

            타타리메밀로 만든 것이 풍미가 좋다. 국내에서는 현재 강
            원도 평창 지역에서 타타리메밀을 재배하고 있다. 타타리
            메밀은 영양 면에서도 보통메밀보다 몸에 좋은 루틴 성분

            을 훨씬 많이 함유하고 있다. 메밀의 노란색에는 항산화 작
            용을 하는 루틴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루틴은 비타민 C
            와 함께 섭취하면 몸에 더욱 좋으므로 메밀차를 마실 때 감

            귤 등을 함께 먹는 것도 좋다.
                                                              등과 함께 즐기면 좋은 한 입 크기의 메밀과자, 메밀과 쌀
            메밀전병 메밀전병은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해 채 썬 무, 배                  등과 함께 즐기면 좋은 한 입 크기의 메밀과자, 메밀과 쌀
            추, 고기 등을 소로 넣고 말아 지진 것이다. 지역마다 소가                 로 만들어 고소한 맛이 일품인 메밀뻥튀기는 군것질용으로
                                                              로 만들어 고소한 맛이 일품인 메밀뻥튀기는 군것질용으로
            다양한데, 강원도에서는 송송 썰어 양념한 갓김치를 넣으며                   딱이다. 또 메밀 싹은 불고기나 회, 막국수, 비빔밥 등에
                                                              딱이다. 또 메밀 싹은 불고기나 회, 막국수, 비빔밥 등에
                                                              곁들여 먹거나 샐러드 재료로 안성맞춤이며 최근에는 디톡
            최근에는 배추김치와 돼지고기 소를 넣는다. 충북에서는 볶                   곁들여 먹거나 샐러드 재료로 안성맞춤이며 최근에는 디톡
                                                              스 주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은 당근채·쇠고기채·우엉채·황백지단채·살짝 데친 부추,                    스 주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경북에서는 다진 파·마늘·참기름·소금으로 볶은 무채와 참

                                                              체내를 맑고 깨끗하게 만드는 건강식품
            기름·소금으로 볶은 표고버섯과 실파를 소로 넣는다.                      체내를 맑고 깨끗하게 만드는 건강식품
            강원도에서는 메밀총떡, 경북에서는 총떡 또는 메밀전이라                    메밀은   트레오닌,    단백질,  아미노산,    비타민,  리신   등  다른
                                                              메밀은 트레오닌, 단백질, 아미노산, 비타민, 리신 등 다른
            고 부른다. 제주도에서는 빙빙 돌리며 만든다고 빙떡이라는                   곡류에 비해 월등히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며, 고혈압으로
                                                              곡류에 비해 월등히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며, 고혈압으로
            이름이 붙었는데, 심심한 무나물을 메밀전병의 소로 사용해                   인한 뇌출혈 등 혈관 손상을 예방하는 루틴(rutin)의 함량
            소화가 원활하게 되도록 배려한다. 고려시대 삼별초의 항쟁                   이 높다. 특히 성질이 서늘해 체내의 열을 내려주고 염증을
            때 삼별초가 몽고군에 쫓겨 제주도로 도피했다가 패했는데,                   가라앉히며 배변을 용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동의보

            몽고군이 삼별초에 도움을 준 제주 도민을 골탕 먹이려고                    감>에는 메밀이 비장과 위장의 습기와 열기를 없애주며,
            일부러 소화가 잘되지 않는 메밀을 전해줬더니 제주 도민이                   소화가 잘되게 하는 효능이 있어 1년 동안 쌓인 체기도 메
            소화를 돕는 무와 함께 먹어 오히려 몽고군이 깜짝 놀랐다                   밀을 먹으면 내려간다고 기록돼 있다.
            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무더운 여름철이나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이 메밀을

            메밀묵 녹두묵이 양반 음식이라면 메밀묵은 서민 음식이                     먹으면 몸속에 쌓여 있던 열기와 습기가 빠져나가면서 기
            다. 메밀묵을 만들 때는 메밀을 미리 물에 담가 떫은맛을                   운을 낼 수 있다고 한다. 오죽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메밀

            우려낸 후 껍질을 벗기지 않고 통째로 맷돌에 물을 부어가                   로 베개를 만들어 사용할 정도다. 또 열과 화를 가라앉혀
            며 갈아 체에 걸러낸다. 웃물을 따라내고 밑의 앙금으로 풀                  마음을 맑게 해주는 작용이 있다.
            을 쑤듯이 끓이는데, 이때 농도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                   메밀에 함유된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은 비만을 예방하고
            다. 물을 조절해가면서 주걱으로 계속 저어주며 끓이다가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그릇에 담아 식히면 묵이 된다. 텁텁한 메밀묵은 신김치와                   떨어뜨리고 인체에 퍼져 있는 모세혈관의 탄력성을 지켜주
            함께 먹으면 신선하고 정감 어린 맛을 느낄 수 있다.                     며, 혈압과 혈당치를 강하하는 작용을 해 성인병 예방에도
            이 밖에도 밀쌀과 현미, 순메밀 등을 원료로 만들어 우유                   좋다.                                ୹୊  ׏౟ܻ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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