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2025년5월 라이온지
P. 59

6 6              steroid











                               hormone



            마음 울적한 날엔 당 충전?
            흔히 피로가 몰려올 때나 기분이 울적할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당 떨
            어졌다’며 단 음식을 찾곤 한다. 이럴 때 달콤한 초콜릿이나 케이크 등
            으로 ‘당 충전’을 하는데, 이는 근거 없는 행동은 아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라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분
            비한다. 코르티솔은 지속되는 스트레스 요소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며

            에너지원인 포도당의 정상적 흐름을 방해해 단 음식을 먹고 싶게 만든
            다. 이때 단 음식은 뇌 안의 쾌락 중추를 자극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
            토닌 호르몬을 분비시키고,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적당
            량의 설탕이 당 수치를 빠르게 올려 두뇌 활동을 돕고 순식간에 기운을
            돋울 수 있는 에너지원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단 음식이 주는 쾌락은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 뇌의 해마 편                        아가베시럽은 덜 해롭다?
            도체는 단 음식을 통해 느끼게 된 긍정적 감정을 학습한다. 당을 과다                        멕시코 아가베 선인장에서 채취한 천연 과당인 아

            섭취하거나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당을 섭취하면, 당이 뇌의 중독 중                        가베 시럽은 정제 설탕보다 당도가 높고 맛이 은은
            추를 자극해 더 많은 양의 당을 찾게 한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양의                       해 인기를 얻은 과당 중 하나다. 이 아가베 시럽은
            당으로 뇌를 만족시켜줘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혈당상승지수(GI)가 설탕의 3분의 1이지만 당도는
            당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는 단 음식 대신 생선, 곡류, 녹색 채소, 옥수                      설탕의 약 1.5배, 열량은 절반에 불과해 다이어터나
            수, 콩류, 토마토, 바나나 등 비타민 B를 많이 함유한 음식을 먹는 것도                     당뇨병 환자가 많이 찾는다.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아가베 시럽의 문제는 과당이 특히 많다는
                                                                          사실. 설탕에 50%, 고과당 콘 시럽에 55% 정도 들
                                                                          어 있는 과당은 아가베 시럽에 평균 70% 이상 들어
            Agave                                                         있다. 과당이 97%까지 들어 있는 아가베 시럽 종류

                                                                          도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과당 그 자체를 먹는 것과
            syrup                                                         별 차이가 없는 것이다. 과당은 각각의 세포로 가서
              7 7                                                         동한다. 아가베 시럽은 천연당이니 문제가 없다는
                                                                          영양분을 공급하는 포도당과 달리 바로 간으로 이


                                                                          주장도 있으나, 과당의 대사 작용이 간에 큰 부담을
                                                                           줘 간 기능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발
                                                                           표되기도 했다. 이는 지방간 위험을 높이고, 혈중

                                                                           중성지방 수치 상승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
                                                                            의가 필요하다.
                                                                                                 출처 <뉴트리앤>


                                                                                                       may 2025  57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